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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이 오는 계절에는 여기서 살아야지.
물러나면 저기서 살아야지"
다음이 예정된 것인가? 내가 과연 따스함이 오는 계절을 맞이할 수 있는가? 현재를 마주하지 않고, 기약 없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일 뿐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종종 현재를 외면한 체 원하는 미래만 바라본다. 불면증에 시달리면 작년에 내가 꼭 그랬다. 죽음이 아닐지언정, 따스함이 오는 계절이 다가올지는 불확실하다.
그래서 현재를 살아야 한다. 오늘만 사는 건 아닐 거다. 미래를 향한 큰 프레임은 짜여있어야 한다. 그 여정을 즐기는 거다. 과정에 여유를 두른 체 말이다. 하지만 사는 게 힘든 건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 계획은 항상 틀어지고, 마음은 조급해진다. 한 달 전에도, 바로 어젯밤에도 그랬다. 그럼에도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던 건 하나였다. 이 과정이 배움 그 자체라는 생각이다. 배운다. 공부한다. 한없이 작지만 큰 존재가 될 수 있었다. 아마 내일도, 한 달 후에도 포기, 짜증, 허탈 등과 같은 감정이 물밀듯이 덮칠 것이다. 도리어 그런 현상이 기회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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