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주식시장 복기

 

* 주가는 언제 사느냐 파느냐, 즉 대응 시점에 따라 결과가 다르므로 주식 매수/매도는 본인의 판단으로만.

 

매매일지

1. 210608

종목명	매수가	매도가	수익률
대한전선	1,950	4,100	109.79

□ 대한전선의 거래량은 2017년부터 잔잔했다. 언제 파도가 칠지 모르는 물 위에 서핑보드를 띄어 놀 필요가 없어 보였다. 2020년 11월, 잔잔하던 물살이 변하기 시작했다. 한 번의 울렁거림이면 충분해 보였다. 서핑보드를 루프에 싣고 해변가로 갈 시간이다. 파라솔 그늘 안에서 파도가 지평선에 걸치는지 바라본다. 그저 기다릴 뿐이다. 파도는 내가 만드는 게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다.


2. 210622

종목명	매수가	매도가	수익률
상보	2,080	2,810	34.81
제주항공	28,300	26,000	-8.34

□ 상보는 대한전선과 짝이었다. 대한전선에 파도가 치며 주가가 크게 오를 때, '상보'라는 회사가 같이 언급되었다. 매수·매도에 대해 특별히 이유는 없었다. 굳이 비틀어 짜내자면, '지금까지 봤던 패턴인데...?' 정도이지 싶다.

□ 제주항공.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해라',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는 남다른 관점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여행보다는 동네 산책을 좋아하는 여행 무식자가 항공·여행주에 투자했다. 3층으로 이어진 계단에서 마찰음만 들렸는데도 무너질까 두려워졌다. 이러다가 3층 전체가 무너지는 건 아닐지, 온갖 상상을 하던 중 이전보다 더 큰 소음이 들렸다. 결국 원초적인 공포에 매도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