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미스터 로봇, Mr. Robot》은 '천재 주인공'에 관한 미드를 검색하던 중 알게 됐다. 극 중 주인공 엘리엇(라미 말렉)은 천재 해커이면서 정신 분열증을 가졌다. 이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적일까 하는 마음으로 미드를 시청하기로 했다. 드디어 영상이 나오며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 엘리엇 역을 맡은 라미 말렉은 최근 흥행한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은 배우다. 1981년 5월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니드 포 스피드', '브레이킹 던', '빠삐용'등에 출연했으며 미드 미스터 로봇 시즌 1에서 부터 시즌 4까지 주인공 엘리엇 역할을 맡고 있다. 다가오는 2020년에는 007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단 한편으로 본 주인공 엘리엇은 상상 속의 천재 해커였다. 간편한 캐주얼 복장에 후드를 둘러쓰고 노트북 수납이 가능한 배낭을 메고 다닌다. 사교성이 부족하고 말은 없지만 머리로는 침착하게 상대방을 파악하고 있다. 사회 체계에 대한 부조리함을 읽을 수 있지만 현실 파악은 한다. 보안 업체에 다니면서 정반대인 해커의 모습을 가진다.
Hello, friend. 엘리엇이 imaginary person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누군가에게 인사말을 한다. 그리고 '그'에게 상위 1%에 속하는 사람들이 신 행세를 한다고 말한다. 이 장면에서 살짝 비치는 곳은 Evil Corp로 엘리엇이 말한 상위 그룹이며 세상을 속이고 있는 존재로 표현한다.
Evil사를 언급할 때 스마트폰, 데스크톱, 모니터 등에 표시된 로고를 클로즈업한다. 혹 이 기업이 현실의 어느 특정 기업을 말하는 건 아닐까 하는 장면이 나온다. 엘리엇이 그의 심리상담사와 대화하는 중에서다. 그는 스티븐 잡스를 언급한다. 모두가 그를 칭송하지만 사실 그는 어린이들을 착취해서 수조 원을 벌어들인다고 한다. 또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화면 위로 SNS에서의 허세 가득한 친목질을 말하는 엘리엇의 목소리가 들린다.
주인공 엘리엇, 해커 집단 Fsociety, 거대 그룹 Evil Corp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생각하게 하며 시즌 1의 첫 에피소드는 끝이 난다. 반사회적인 성격의 엘리엇이 Evil사의 임원 중 한 명을 구속시킨다. 그것을 행동하게 만든 건 해커 집단이다. 하지만 엘리엇 본인의 의사기도 했다. 그의 여사친 안젤라를 무시했던 임원의 행동에 갑자기 마음을 바꾼 거니까.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징벌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감정에서 오는 단순한 변덕이었다. 이 작은 부분만으로 엘리엇을 판단하기 이르니 어서 다음 편을 시청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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