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Making

함께라서 좋았어 영화 안녕 베일리

까비노 2019. 9. 2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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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일리, 몰리, 빅독, 맥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같은 영혼을 가진 한 마리의 강아지가 환생할 때마다 불린 이름이라는 것이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서 다른 환경에서 지냈지만 다시 태어난 이유는 한결같다. 사랑스러운 그녀 씨제이(캐서린 프레스콧)를 보호하라! 그것이 베일리 견생의 즐거움이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흐뭇한 표정을 지은 것 같다. 그러다 베일리 첫 견생이 안락사로 끝나는 부분에서는 눈에 물이 맺히기도 했다. 다시 환생한 베일리의 대책 없이 지랄 발랄한 모습을 보면 다시 웃음만 나온다. 주인공의 '쉬-잇'이라는 의미를 영화 내내 모르던 베일리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알아차린다. 정확히 반대의 의미로, 더 시끄럽고 더 발랄하게 움직인다. 

 

 영화에서 환생하는 베일리는 똑같은 종으로 태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 모습마다 그려지는 이야기가 무척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베일리 견종을 찾다 보니 특이한 점을 알았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인식하지 못했는데 여주인공 씨제이가 성장함에 따라 베일리는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어린 씨제이와 함께 있는 베일리는 대형견종 버니즈 마운틴 독이다. 가수로 성공하는 씨제이의 곁에는 작은 요크셔테리어로 태어난 베일리가 있다. 

 

 

 영화의 감동은 처음과 끝에 있었다. 이든(씨제이의 할아버지, 데니스 퀘이드)와 베일리와의 교감이다. 처음 이든의 등을 타고 점프하는 베일리와 다시 돌아와 이든의 등을 타고 점프하는 베일리의 모습에서 가슴 떨리는 감동을 받았다. 젊고 강인하던 이든에서 늙고 움직임이 힘든 이든으로, 커다란 베일리에서 조그마한 베일리로, 둘은 달라진 겉모습과 달리 서로에 대한 마음은 그대로였다. 

 

 

 영화의 남여 주인공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헨리와 캐서린 프레스콧이다. 나 혼자 산다 첫 주 방송분에서 묘한 썸 관계로 나왔던 그들의 모습을 알고 보니 더 달달했다. 아쉽게 끝난 현실 썸과 다르게 영화에서는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하시다면 이 영화 《안녕 베일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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