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에게 패러데이의 아이디어는 진실의 종소리였다.
이 책은 패러데이와 맥스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자기장의 존재를 발견하고 이를 실험한 페러데이와 이를 이론화하여 응용할 수 있게끔 한 맥스웰은 새로운 시대의 과학자들에게 놀라운 영향을 미쳤다. 바로 뉴턴의 세계관을 벗어나는 것이었다. 전기장의 발견은 이후 과학기술의 기술적, 이론적 돌파구를 마련했다. 그 결과 에디슨의 전구 발명,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등이 세상에 나타났다.
독일의 물리학자 헤르만 폰 헬름홀츠가 패러데이 법칙의 가장 놀라운 결과를 언급한 부분이 있다. '만일 근본 물질이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가설을 받아들인다면, 전기 역시, 그것이 음이든 양이든 '전기의 원자'처럼 행동하는 근본 물질로 나뉘어 있다는 결론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언급이 전자가 발견되기 10년 전의 일이었다는 게 놀랍다.
1~7장이 패러데이를 다뤘다면, 8장 이후부터 맥스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이 인문학적으로 과학사를 이해하는 데 장점을 지녔다고 느꼈던 부분이 8장 첫 페이지에 언급된 한 문장이었다. (물론 이전에도 비슷한 전개였지만, 갑자기 시야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맥스웰을 이해하기 위해 글렌레어와 그 주민의 역사를 조금은 들여다보아야 한다. -p.171'
페러데이와 맥스웰의 연구는 21세기 물리학의 가장 위대한 초석이 되었으며, 과학적 진리를 찾는 영감의 원천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이 책을 통해, 어떤 삶이 좋은 과학적 삶인지를 엿볼 수 있었다.
패러데이의 혜안을 가지려면?
그는 매일같이 실험실의 장비 곁에서 생활하고, 일하고, 연구하면서 자신의 사고가 현상의 주변을 자유롭게 뛰놀도록 했다. 자기가 관찰한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론을 구상했고, 다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험을 통해 점검했으며, 그 시대에 받아들여진 과학적 이론에서 얼마나 많이 벗어났는지에는 개의치 않고 실험이 제안하는 생각이라면 논리적 결론까지 밀고 나가는 것을 결코 주저하지 않았다. -p.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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