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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역사에서 우리가 살아남은 이유

까비노 2024. 4. 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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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진화의 역사에서 살아남는 방법이었을까?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저자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진화의 역사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던 이유가 '다정함'이라고 한다. 싸우기보다 오히려 협력하는 길이 진화에 성공하는 길이라는 자연의 이치다. 인류가 발전한 이유가 경쟁이 아니라 친화력과 협력 때문이었다. 남들에게 공격받지 않으니까 생존에 더 유리했고, 의사소통 과정에서 뇌가 발달하면서 좀 더 복잡한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호모 사이엔스는 적에게는 위험하더라도 같은 편끼리는 서로 무슨 생각을 하게 된 것인지 알 수 있게 진화되었다. 친한 이들과 있을 때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은 자기 무리가 위험하다고 느끼면 공격적으로 변한다. 하지만 서로 다르더라도 만나고 교류하다 보면 다정한 본성이 살아남는다.

 

 

'다정함'

한 생물종 또는 유기체군이 지배적일 수 있는 이유에는 더욱 협력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종류의 다정함이 있다. 육상 척추동물 중 한 종만 남극에서 서식한다. 황제펭귄은 남극의 혹독한 추위를 서로 포옹하며 이겨냈다. 서로 협력해 따듯함을 얻은 결과일 것이다. 청소놀래기는 포식 물고기의 이빨을 청소하며 배불리 먹고, 포식 물고기는 이빨이 깨끗해진다. 이처럼 다정함이 진화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협력이 생겨났고, 성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자연에서 수시로 발견된다. 이 책은 다른 동물들을 통해 민주주의의 핵심인 우리 인간의 여러 특징을 보여준다.

 

인간은 어떤 존재며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우리는 어떻게 더 다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까?

첫째는 민주주의다. 자유민주주의에서는 특정 집단이 힘을 잃어도 여전히 힘을 가지며, 힘을 쥔 자들과 동일한 인권을 가진다.

둘째는 사회를 꽃다발로 보는 것이다. 다정한 미래는 젠더갈등, 빈부갈등, 인종갈등, 이념갈등, 국가 간 갈등 등 다양한 정체성 충돌이 일어날 때, 다수가 모여 하나가 되는 꽃다발 정체성을 갖는 것이다. 상호 의존하고 경계를 초월한 다정함이 발생할 때 우리는 서로를 인간화한다. 우리의 어두운 면을 차단하고 공통적 인간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꽃이 한데 모였을 때 비로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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