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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디로 가야할 지 말해주는 책

까비노 2019. 8. 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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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우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가, THEREFORE CHOOSE LIFE》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말해준다. 그 방향은 '어린이를 위한 더 좋은 세상'이다. 책이 말해주는 방향만 보면 저자는 인권운동을 한다거나 환경운동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과학자다. 이 과학자가 가지고 있는 철학을 하나의 배지에 담으니, '어린이를 위한 더 좋은 세상'이 이 책을 요약해서 저자가 도달한 결론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조지 월드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다. 미국 하버드대 교수이자 생화학자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저명한 단체나 학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저자가 과학활동에만 전념한 것은 아니다. 사회 문제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단지 관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활동을 지속하다 1997년에 눈을 감았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념과 생각이 완성된 것 같다.

 

 저자는 성경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화에 기본바탕으로 한다. 누구나 전설적인, 신화적인 이야기를 듣고 자란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이 삶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 책의 여기저기에 그런 흔적들이 보인다. 시작 부분에서부터 신명기의 일부를 인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 종교만을 추구하는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과학자가 믿는 세속적인 종교를 사람들에게 설득시키려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세속적인 종교에서 과학은 불사에 대한 믿음을 격려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모든 어린이가 나아가는 대로 인류도 나아가기 때문에, 우리는 어린이를 위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우리는 어떤 존재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까?'라는 물음에서 온 것이다. 이 물음에 답하는 과정에서 저자의 생각들을 담아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가 우주를 안과 밖에서 보는 과정에서, 우리와 우주가 하나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우주의 역사와 우리의 역사는 조화를 이루는데, 분자가 반복적인 사건을 통해서 생명의 기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출현한 생명은 자연스레 진화를 한다. 다윈의 적자생존은 미리 정해진 설계가 없는 편집의 과정이란걸 보여준다. 그리고 진화 과정에서 획일성은 모든 발전에서 죽음이다. 여기서 인간은 자부심을 느낄수 있고, 충분한 존엄성을 느끼면 된다. 우주와 같은 질료로 만들어진 우리는 우주와 하나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죽음의 기원을 설명하면서 불사를 언급한다. 불사를 이야기할 때 생식세포와 체세포를 말한다. 생식세포인 정자와 난자는 잠재적으로 불멸이며 단순 분할을 통해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그것은 과거에도 마찬가지였고, 현재에도,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다. 반면에 체세포는 몸을 만들어 낸다. 이 몸의 핵심 역할은 생식세포를 운반하는 것이고, 이 일이 끝나면 신체는 버려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설령 이런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불사가 있다고 해도 질병, 전쟁, 폭력 등에서 벗어날 수 없어, 늙고 죽는 기간과 별 차이가 없을 거라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 인간은 우주에서 위대한 존재라고 말하고 싶다. 인간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모든 생명체에는 지구상에서 생명체가 생겨난 이래 30억 년을 생식세포가 생명의 연속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은 끊음없이 펼쳐지고 놀라움을 주고, 언제나 새롭고 배울 것이 있는, 영원한 학습과 창조가 있는 그런 세상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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