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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곁에 두고 읽는 니체

까비노 2019. 9. 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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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곁에 두고 읽는 니체》의 저자는 사이토 다카시다. 그의 책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읽은 이후로 그의 저서를 찾아 읽게 되었다. 저자의 책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프리드리히 니체다.  이번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니체, 그의 저서에서 얻은 영감이나 교훈을 우리에게 알려주려는 목적을 가진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독일에서 1844년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릴 시절 특히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 대해 배웠다. 대학에서는 신학과 고대 철학을 공부했다. 24살에 지인 리츨의 도움으로, 스위스 바젤 대학교 고전문헌학 교수가 되었다. 35살에 퇴직하고 집필 생활에 몰두한다. "신은 죽었다"라고 말한 사람이 바로 니체다.

 

 책은 니체의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을 보라》, 《즐거운 학문》, 《아침놀》,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를 읽으며 저자가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문구를 인용하며 시작한다. 첫 챕터 '내일을 향한 화살'초인이 되라는 니체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다음 부분으로 시작한다.

 

 누구나 자기 미래의 꿈에 계속 또 다른 꿈을 더해나가는 적극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현재의 작은 성취에 만족하거나 소소한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다음에 이어질지 모를 장벽을 걱정하며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 

 

 사이토 다카시의 책을 통해 니체를 접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다 읽으면 '니체'라는 인물에 강한 호기심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보고 싶어 질 것이다. 바로 행동에 옮겨서 이 책을 읽어보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를 수도 있다. 친절한 설명이라던지, 확 와 닿을 명확한 문장이라던지 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그 안에서 니체의 말을 알아들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 '곁에 두고 읽는 니체'의 저자가 주는 친절함이 그리울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렇다. 내일을 향해서 구체적인 계획에  따라 현재의 자신을 뛰어넘어라. 자기 자신을 더 채우고 넓힌 사람이라면 자신을 항상 존귀한 인간으로 대해라. 나 스스로 풍요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 분노와 질투는 힘이 된다. 친구란 서로 독립적으로 살아갈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 향상심을 높여줄 수 있는 관계인데, 그런 사람이 없다면 혼자 살아가라.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면 주변도 덩달아 기뻐한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면 고독은 오지 않는다. 삶의 지금 순간을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고 생각하면 긍정적인 태도가 생긴다. 효율만 따지게 되면 과정에서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되고 창조적인 항상 새롭게 살아가는 인간이 될 수 없다. 

 

 현재라는 시간에 끊임없이 전진해야 하며 이때 필요한 건 용기다. 밑바닥 생활을 꺼리지 말아야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은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망각을 가진다. 니체는 육체가 본래의 나이며 정신은 그 부속물이라고 했는데 이는 그리스도교적 사상과 정반대를 보인다. 그 내부는 더욱 굳센 원기둥이 되려는 마음을 품어라.

 

 머릿속 지식의 무게를 견디기 힘들다면 나눠줄 사람이 필요하다. 배움은 축제이며 지겨울 틈이 없고 감사한 일이다. 살아가는 것을 축제로 여기면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 더 중요해지고 이 시간이 즐거워진다. 늘 신선한 감각을 유지하며 항상 밝고 가벼운 기분으로 자유로움을 느끼자. 게으른 독서를 하지 말고 외우는 진짜 독서를 하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생활은 활력을 얻고 강고한 마음을 유지시켜 준다. 효율성과 동떨어진 본능을 누리는 때가 우리 인생을 다채롭게 해주는 경우가 많다. '왜?'라는 의문에 스스로 대답할 수 있는 길이 내게 맞는 기준이다. 자신의 힘으로 목표를 향해 돌아가는 바퀴가 되어야 한다. 운명의 필연성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아모르파티(amor fati)다.

 

 목표를 향하는 과정을 즐기며 그 속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는 모습을 그려봤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즐거웠던 추억이 떠올랐다. 전공 시험 기간에는 하루 24시간 중에서 30분만 자도 이상할 게 없던 때가 생각났다. 그 과정이 즐겁기만 했고 그래서 자연스레 좋은 결과가 따라왔던 것 같다. 반대로 과정이 지루하고 걱정만 앞서던 일에는 항상 좋지 못한 결과가 따라왔다. 그렇다면 앞으로 삶에 있어서 이 책 《곁에 두고 읽는 니체》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를 사랑하고 운명을 사랑한다면 더 좋은 오늘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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