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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철학이 있는 기업

까비노 2019. 9. 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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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철학이 있는 기업》의 저자는 괴츠 W. 베르너이다. 그는 이미 지나온 '과거'보다는 다가올 '미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가이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는 드러그스토어에서 생활하며 사업을 물려받을 준비를 했지만 과거를 토대로 행동하는 아버지와 의견 차이로 독립하게 된다. 

 

 드러그스토어는 의사 처방 없이 판매 가능한 의약품과 미용, 건강 상품 그리고 생선 외 식료품을 판매하는 장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CJ 올리브영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드러그스토어의 초기 형태는 지금과 달랐다. '바코드' 시스템은 물론 효율적인 상품 배치도 없었다. 책의 저자 베르너는 경험의 감옥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달리 세상을 보며 확신을 갖고 현재 유럽 최대 드러그스토어 디 엠을 창시했다. 

 

 

 책은 크게 12가지의 주제로 나뉘며 각각은 '디 엠'이 현재의 모습을 갖춰가는 시간적 흐름을 따른다. 그래서 첫 장 '왜 사람들은 언제나 '나도 그렇게 할걸'이라고 말하는가?'는 드러그스토어 업계의 구조를 본질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명증적 체험'을 말하며 시작한다. 아직 주먹구구식 업계에서 모두가 "아니!"를 말할 때 책의 저자는 "맞아!"라는 확신을 갖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자는 조정 더블스컬 훈련을 통해 두 가지를 얻었다. 하나는 훈련 원칙 중 하나인 '노력은 끈기 있게, 성공 앞에서는 겸손하게'라는 인생 지침이다. 또 다른 하나는 숨을 들이쉬는 것과 내쉬는 정반대의 행동 사이에는 일정한 리듬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기업을 경영함에 일관성과 창의성 사이에도 일정한 리듬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다음은 저자의 경영 철학 몇 가지를 나열해 봤다. 인간은 목적이지 수단이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것은 기업이 직원을 위해 존재한다는 경영 철학에 영향을 줬다. 인지학적 사고를 가진 저자는 기업가의 임무를 '다른 사람보다 멀리 내다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업무에 내재된 가치가 적을수록 그 사람을 더 존중해야 한다. 기업은 위계질서가 아니라 수평적인, 즉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이동한다. 

 

 경영은 Know-Why이다. '왜, 무엇을 위해서'라는 질문을 할 줄 알고 답해야 한다. 기업의 본질은 변한다는 것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 명확한 미래상세부적인 사항을 파고드는 집념이 필요하다. 경영자는 격려하는 것이지 가르치는 게 아니다. 회사에서 직원은 가장 중요한 자본이다. 

 

 남들과 다른 시선을 갖고 다른 의견을 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고독감은 물론 한없이 낮아지는 자존감은 자신을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철학이 있는 기업》의 저자는 이런 과정을 이겨냈다.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가지고 행동함으로써 말이다. 자신의 생각에 강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한 번쯤 권유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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