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을 향한 집착이 만든 결과 중 가장 성공적인 경우를 지켜볼 수 있다면 어떨까? 아마 '단순함'의 신봉자가 될 겁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 켄 시걸은 그런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는 넥스트, BMW, IBM 등 여러 기업들과 일하며, 이들 기업과 애플이 다름에 주목했고, 이 책 《미친듯이 심플》을 통해서 '단순함'이 가져오는 위대한 결과를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이 책 《미친듯이 심플》의 저자는 기업의 광고와 마케팅을 맡아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애플과는 1997년 스티브 잡스의 복귀를 시작으로 캠페인 '다르게 생각하라', '아이맥'이란 제품명을 고안하며 결정적인 동반자 역할을 했습니다.
글쓴이는 광고와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와의 일화나 지켜본 시선이 한정적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니, '애플 마케팅에 대해서는 가장 정확하게 바라보고 기술할 수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며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애플은 이쁘니까 사지 가성비가 좋은 건 아니잖아'라는 생각을 하니 마케팅이 가장 중요했단 걸 깨닫네요.
책은 11가지 '생각하라'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11가지 주제는 저자가 잡스와 일한 기록을 통해 쓰였습니다. 기록에서 나타나는 일정한 패턴이 있었고, 그 속에서 단순함의 열 한 가지 핵심 요소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책을 읽기에 앞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단순함'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실천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잡스는 단호하고 명확한 판단을 가집니다. 업무적 관계에서 복잡한 것은 질색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단도직입적입니다. '냉혹하게 생각하라'는 목표가 무엇인지, 자신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곤란한 문제는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 냉혹함은 "스티브 당하다 being Steved"라고도 불리며, 회의 중 누구나 다 아는 소리를 지껄이는 경우 잡스의 뇌관에 불이 붙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질의응답 없이 결정권자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회의 혹은 대기업형 행동양식을 적극적으로 거부한 잡스입니다. 그래서 '똑똑한 사람들만의 작은 집단으로 시작하고, 작게 유지하라'는 그의 원칙 중 하나입니다. '작게 생각하라'는 사람 수가 늘어날 때마다 복잡함이 추가되고 결국 아이디어가 아닌 '프로세스'를 따르게 될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선택 범위를 최소화해서 회사와 고객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최소로 생각하라', 위대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시간을 가지고 '가동성을 생각하라', 한 가지를 크게 부르짖는 '상징을 생각하라', 회사의 본질을 가장 단순하고 명확하게 하는 '표현 방식을 생각하라', '평소처럼 생각하라', 비즈니스의 표적인 '인간을 생각하라', '회의적으로 생각하라', 아주 고상하고 단순한 해결책을 가지고 '전쟁을 생각하라', 단기 이익보다는 미래에 집중해 '앞서 생각하라'.
미니멀리즘 같은 단순함을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환경과 체계 그리고 의사결정 같은 것 말이죠. 그런 것도 아닌 것도 있었습니다. 가장 다른 것 중 하나는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잡스의 '단순한 생각'은 마치 양파 껍질을 벗기듯이 복잡한 경우를 제거하고 아주 단순한 해결책에 이르는 것이었습니다. 껍질을 벗기는 과정이 잡스를 만든 거죠. 그 만의 통섭적 사고를 통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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