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진작 할 걸 그랬어》은 저자가 퇴사를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책방'까지 하게 된 경험담을 글로 표현했다. 그래서인지 '진작 고민할 걸 그랬어'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며 내려놓을 수 있는 자유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시간에 대한 감사함이 글 여기저기에서 느껴졌다.
사실 저자보다는 책 제목과 겉표지를 보고 고른 책이었다. 책을 읽던 중 저자가 김소영 아나운서라는 사실을 알았으니까. 책 겉표지를 한 장 넘기면 나오는 그 흔한 저자 소개가 없었던 게 이유 중 하나였다. 그래서인지 별다른 선입견 없이 책을 볼 수 있었다. 아마 저자 자신도 방송인으로서 유명세보다는 작가로서 보이기를 희망해서였을 것 같기도 하다.
겉표지를 시작으로 네 장을 넘기면 이런 문구가 있다. '책에서 결국, 좋아서 하는 일을 찾았다'. 책에서라고 했으니 책과 관련된 일인가? 아니면 읽던 책에서 운명 같은 문장을 만났나? 그것도 아니면 닮고 싶은 인물의 발자취를 본 걸까? 이런저런 궁금증 속에서 찾게 된 좋아하는 일을 알게 됐다. 아! '책방'이었구나.
책방 이름은 '당인리 책발전소'이다. 여느 광고성 출판을 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책 내용마다 책방을 홍보하지는 않는다. 아마 그랬다면 책을 끝까지 읽지는 못했을 테니까. 책방에 대해서는 책을 다 읽고 나서 생긴 궁금증에 찾아보며 알게 된 부분이 더 많았다. 책방을 차리기까지 저자가 가진 생각들을 알게 되니 어떤 모습일까? 현재도 그때와 같을까? 하는 생각에 찾아보게 된 것 같다.
기존 대형 서점에 밀려 사라지던 동네 서점들이 점차 특색을 갖추며 여전히 그리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 예를 일본 책방으로 들고 있다 (참고로 이 책은 2018년 4월 30일 초판 발행이다...). 이용자의 눈으로 '책방'을 묘사해준다. 책방에서 남편과 있었던 작은 에피소드를 곁들이기도 한다.
책방 탐사를 다녀온 저자는 꿈꾸던 책방지기에 길에 들어선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그런 책방 주인. 그중 하나가 전국 어느 서점에서나 구할 수 있는 기존 서가의 형태가 아닌 자신의 책방만이 소개할 수 있는 책 베스트셀러를 만들었다. 책을 읽으며 기다리는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간을 지나, 책에 취향을 담고 재미있는 기획을 하며 책방을 운영하게 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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