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당신의 일은 안녕하십니까》의 저자는 스즈키 다카히로이다. 그는 도쿄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컨설팅 그룹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경영 전략 컨설턴트로 다가오는 인공지능 시대에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연구 중이다. 그의 또 다른 저서로는 '전략 사고 트레이닝', '일자리 소멸'이 있다.
책은 크게 7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AI 실업'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과 일자리와의 관계를 설명한다. 앞으로 10년 동안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일어나게 될 일을 나열한다. 끝으로 인공지능이 발전하더라도 살아남는 일자리는 있다고 말하며 그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3가지 일자리를 말해준다.
시작은 인공지능이 인류의 능력을 넘어서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한다. 그 시발점은 고양이를 스스로 구분하는 인공지능의 발명이다. 인간의 뇌와 동등한 10의 16승의 처리 능력을 가진 하드웨어의 개발과 딥러닝이라는 신기술은 인공지능이 '전문형 인공지능'으로 진화되었다는 의미다.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이 파워트 슈트 효과를 가져왔다. 책상 아래에서 스마트폰을 조작하며 능력 있고 상당한 수준의 직원인 척을 하게 됐다. 전보다 '일하기 편하졌다'라는 생각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조만간 인력을 줄이거나, 일하는 양은 변함없는 데도 임금은 크게 변하지 않을 거다.
회사와 국가차원에서 이 문제를 보자. 회사의 정규직은 새로운 업무의 성공 패턴 설계와 그것을 확장하는 업무를 한다. 이 업무는 비정규직에게 분담되어 수익의 최대화를 노린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전은 업무의 매뉴얼화와 네트워크화를 가능케 함으로써 비정규직도 수월하게 정규직의 업무를 할 수 있게 한다. 과연 정규직은 안전할까?
국가는 인공지능과 일자리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인공지능의 임금을 인간의 임금과 동일하게 책정하고 국가가 그 돈을 징수한다. 그렇게 모인 재원은 국가로 모이고, 국민에게 재분배한다. 이런 방식이라면 국민은 변함없는 생활을 누리는 게 가능해진다. 더불어 여가시간의 증가로 인간의 생활수준은 높아질 것이다. '인공 지능으로부터 일자리를 얼마나 지키느냐' 보다는 '앞으로 필요할 기초 수입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인간은 매일 선택 속에서 산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 깊이 자리하면서 그것이 우리 스스로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가 마주하는 스마트한 기기가 주는 정보는 그 제품의 진짜 주인인 인터넷 너머의 거대 IT기업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이 정보는 우리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부분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우리에게 건네진 것이다.
10년 후에도 살아남을 세 가지 일자리가 있다. 첫째는, 인공지능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사업 개발 업무이다. 둘째는, 범용형 인공지능이 개발되기 전에는 인간만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필요한 업무이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몸과 머리를 사용하는 현장 기술직이다. 이 세 가지가 지금의 젊은이들이 선택해야 하는 일자리다.
일상에서 가장 최신의 기술은 아마 음성인식 기능일 것이다. 내비게이션이나 티브이를 음성으로 조작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최근 엄청난 성장을 보여준 유튜브의 추천 채널도 소프트웨어적인 신기술이다. 과거에는 '말도 안 돼' 혹은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설마' 했던 일들이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그중 하나가 인공지능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기술이 그랬듯이 좋은 면과 그렇지 못한 면을 가질 것이다. 그렇지 못한 면중에 가장 걱정되는 것은 더 이상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다가올 4차 혁명의 중심인 인공지능과 그에 따른 일자리 변화가 궁금하다면 이 책 《당신의 일은 안녕하십니까》에서 조그마한 실마리를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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