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킷리스트는 누구나 들어봄직한 단어다. 버킷은 담는다라는 명사고, 리스트는 목록이다. 담는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곰곰이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내 경우에는 지나가는 콘텐츠나 누군가의 이야기 속에서 '해볼까?'라는 생각을 떠올리곤 했다. 여행 중 '이렇게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오른 경험이 있었다. 전망대에 올라가 파노라마 모드로 풍경을 촬영했다. 낮과 밤을 담은 영상은 지금도 내게 좋은 느낌을 가져다주곤 한다. 그 시간 동안 한 가지 떠오른 게 있었다. '다음 여행은 이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 그래서 구입한 책이 '오른쪽 두뇌로 그림 그리기'이었다. 그렇게 한동안 그림을 그리며 센트럴파크의 모습을 손으로 담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어느덧 2년이 흘렀..